JTBC 팬텀싱어와 싱어게인
재작년 부터 TV조선에서는 <미스 트롯>, <미스터 트롯>이라는 무명의 트로트 가수들의 경연을 벌여 대성공을 거두어 송가인 임영웅 같은 수많은 트로트 인기스타들을 만들어 내고 대한민국에 트로트 광풍을 일으켰습니다. 다른 방송사에서도 저들 트로트 신인들을 경쟁하듯 출연시키므로 TV를 켜면 어디에선가 저들이 항상 보이니 가히 대한민국은 트로트 천국입니다.
k-pop을 대표하는 방탄소년단(BTS)이 세계적인 대중음악 인기차트에서 기록들을 세우며 엄청난 경제효과를 가져오고 있다지만, 우리 어른들의 음악세계와는 동떨어진 느낌이라서 거리가 꽤 멉니다. 방송을 통해 저들의 노래가 대부분 의미 있는 가사로 되어있고 기존의 아이돌 가수들과는 분명히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음악임을 알게 되었지만, 나 역시 방탄소년단의 노래 제목을 하나도 모르고 있거니와 또 알고 싶지도 않고 또 듣고 싶은 마음도 전혀 없습니다.
나와 우리 가원은 작년부터 지난 4월까지 JTBC에서 주관한 팬텀싱어와 싱어게인에 열광하면서 코로나 시대에 여행을 충분히 대신하는 즐거운 시간들이 되었습니다.
■팬텀싱어3(2020.4~7)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무대를 호령할 판타스틱 남성4중창 그룹을 결성하는 국민 오디션 프로그램>이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음악회는 물론 TV무대에서조차 젊은 클레식 가수들은 거의 볼 수 없었고, 대부분 나이 많은 유명 대학교수 성악가들이 출연하였는데 그들의 노래에는 매력을 크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오직 남성4중창단 포레스 텔라 정도만이 알 수 있는 젊은 음악인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 일입니까? 출연한 무명의 20~30대 젊은 성악가들의 노래실력은 말할 것도 없고 얼마나 아름다운 음성과 음색으로 다양한 장르의 노래들을 저리도 잘 소화해내는지 놀랍고 또 남성4중창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라포엠(정민성 박기훈 최성훈 유치훈) 라비던스(황건하 존노 고영열 김바울) 레떼아모르(김성식 박현수 김민석 길병민)팀이 입상하였고 12명 모두 클래식 음악의 스타들이 되었습니다. 나는 처음부터 알고 있던 국악인인 고영열군과 길병민군에게 주목하였고 카운터 테너인 최성훈이 나를 매우 놀라게 했습니다. 이미 알고 있던 포레스텔라가 팬텀싱어 출신인지는 알았지만 정작 팬텀싱어시즌1과 팬텀싱어 시즌2가 있었는지 조차는 잘 몰랐습니다.
■팬텀싱어 올스타전(2021.1~4)
그런데 금년 1월부터 4월까지 팬텀싱어 올스타전을 기획하여 임상한 9팀이 모두 출전하여 다양한 장르와 다양한 경연방식으로 수많은 아름다운 노래들을 선사하여 주었습니다. 감동적인 노래들을 들을 수 있었고 또 앞으로 영원히 들을 수 있도록 젊은 음악인들을 발굴해준 JTBC에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팬텀싱어 시즌1(2016.11~2017.1)
포르테 디 콰트로(손태진 이벼리 고훈정 김현수)
인기현상(박상돈 곽동현 유슬기 백인태)
흉스프레소(권서경 고은성 이동신 백형훈)
□팬텀싱어 시즌2(2017.8~2017.11)
포레스텔라(고우림 조민규 배두훈 강형호)
미라클라스(정필립 김주택 박강현 한태인)
에델 라인클랑(이충주 안세권 김동현 조형균)
올스타전에서 미라클라스의 정필립의 아름다운 음색과 김주택군의 강렬한 발성에 큰 관심이 갔습니다. 36명의 젊은 음악인들이 계속 많은 무대에 출연하면서 우리 클래식 음악을 다양한 방향에서 발전시키고 또 우리 귀를 즐겁게 해주기를 바랍니다.
■싱어게인(2020.11~2021.2)
<세상이 미처 알아보지 못한 재야의 실력자, 한 땐 잘 나갔지만 지금은 잊힌 비운의 가수 등 ‘한 번 더’ 기회가 필요한 가수들이 대중 앞에 다시 설 수 있도록 돕는 신개념 리부팅 오디션 프로그램>이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우리 처조카 손디아가 재작년에 연속극 주제가 <나의 아저씨>를 부르고 부터 OST가수로 정착하여 TV연속극 주제가를 계속 불러오고는 있으나, 아무래도 아직은 얼굴 없는 가수여서 이 프로가 더 애착이 가는가 봅니다.(최근 연속극 <언더커버>주제가를 김준휘씨와 함께 불렀네요.) 팬텀싱어와 함께 싱어게인에도 우리 부부는 신이 났습니다. 이러다가 나의 줄기찬 애호 음악장르인 포크송과 멀어지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라커인 김준휘 정홍일 그리고 이승윤 이무진이 눈에 띄었고, 요아리의 음색과 창법이 독특하여 아주 매력이 있습니다. 싱어게인 무명가수전 TOP10 전국투어 콘서트가 시작되는데 제일 먼저 전주콘서트가 5월 29일부터 이틀간 전주소리문화의 전당 야외홀에서 있답니다. 김준휘 이소정 이정권 최예근 정홍일 이승윤 유미 태호 요아리 이무진 등 입상자들이 모두 온다고 합니다. 방금 알게 되어 부리나케 티켓을 구매했습니다. 하마트면 전주아닌 다른 곳(광주나 대전)까지 찾아가야만 하는 수고를 해야만 할 뻔 했습니다. 매우 즐거운 5월의 토요일밤이 될 것 같습니다.
요즘은 새로 구입한 대형 TV스크린에서 유튜브를 통해 음악감상을 하는데 고전 클래식, 팬텀싱어들의 노래, 싱어게인 가수들의 노래를 자주 듣게 되었습니다. 당연 좋아하는 올드 팝, 상송, 칸초네와 늘 좋아하는 가수들(트윈 폴리오, 뚜아에 무아, 양희은 박인희 이연실 김세환 조동진 은희 서영은 김정미 등등)의 노래도 여전히 잘 듣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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