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

익산도중 : 2021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서예, 전북의 산하를 말하다」 익산전

청담(靑潭) 2021. 8. 2. 22:31

益山途中

                       徐居正 先生 詩

 

南湖白白益山蒼 (남호백백익산창)

往事微茫夢一場 (왕사미망몽일장)

濟國遺墟空老樹 (제국유허공노수)

箕君故殿幾斜陽 (기군고전기사양)

 

익산을 지나는 길에

남녘 호수는 하도 맑고 익산은 푸르른데

지난 일들은 아득해라 한바탕 꿈이로다.

백제 옛터엔 고목만 덩그렇게 서 있는데

기준의 옛 궁터엔 석양이 그 몇 번 비꼈을꼬.

 

서거정(1420-1488)

전국(戰國)시대부터 송(宋)나라 때까지 중국 역대의 명문(名文)을 뽑아놓은 책 [고문진보(古文眞寶)]에서도 그 문장이 가장 많이 실린 인물이 당나라 유학자인 한유(韓愈, 768~824)이다. 특히 [고문진보]에 실린 한유의 문장은 서문(序文)이 큰 비중을 차지하여 가히 서문 전문가라 할 만하다.

조선시대 한유에 비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인물로 서거정(徐居正, 1420~1488)을 들 수가 있다. 서거정은 세조의 총애를 받아 승승장구하면서 성종대까지 국가의 편찬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였다. 오랜 기간 대제학을 지냈으며, [경국대전], [삼국사절요], [동문선] 등 주요 책의 서문을 작성한 ‘서문 전문가’였다. 그의 명문들은 [사가집(四佳集)]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2021.7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서예, 전북의 산하를 말하다」 익산전에 행서체로 출품하였습니다. 

2021 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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