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2023년 6월

청담(靑潭) 2023. 6. 30. 23:30

2023년 6월

지난 5월 한 달은 미국과 캐나다 여행 준비와 보름간의 여행으로 바람처럼 지나갔습니다. 무척 행복한 5월을 보내고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로써 계묘년 한 해의 절반이 지납니다. 세월 너무 빠릅니다. 토끼처럼 잘도 달리는듯 싶습니다.

■10-11일 생일파티 서울행

가원과 막내처제의 생일을 묶어 축하하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요즈음은 거의 없어지고 있으나 기실 두 사람의 생일은 옛부터 일평생 동안 가장 의미있는 생일로 대잔치를 치렀던 칠순과 회갑일입니다. 100세 시대가 도래하면서 회갑 나이는 노인축에 아예 끼지 못하고, 칠순도 어디서 감히 노인 행세를 못하는 시대가 되었으나,  그렇다고하여 누구나 다 회갑을 맞이하고 누구나 다 칠순까지 사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두 자매가 건강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은 큰 복입니다.

홍대역 부근 어느 일식집에서 서울가족 8명이 모여 두 사람의 생일을 축하하였습니다. 두 자매 늘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온 가족들이 기원합니다. 축하파티를 준비한 아들과 딸 그리고 조카딸이 수고했습니다.

다음날엔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열린 한국서예대전 전시회장을 찾았습니다. 마침 가원의 작품이 전시되는 첫날이어서 다행스럽습니다. 전시회를 찾아 일부러 상경하는 일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동생들과 운영하는 돌제가족모임에서 집으로 가원에게 꽃다발과 케익을 보내왔고, 아버지, 은희 부부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자리에 은희 동생이 또 꽃다발과 떡케익을 준비하였습니다. 가원님 생일 축하하고 언제까지나 건강하십시오. 그대의 건강과 행복이 곧 나의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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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육일회 1일 여행

2018년에 강진으로 1일 여행을 다녀오고는 이후 코로나로 인하여 중단되었던 답사를 5년 만에 다시 재개하였습니다. 본디 22분이 참석하기로 하였으나 사정이 생겨 18분만 참석하였습니다. 순천정원박람회장과 송광사를 찾았습니다. 내년부터 연회비는 10만원으로 하고 연 3회(2월과 6월, 9월)모임을 갖고, 되도록 점심을 함께 하기로 하였고 다음 모임은 9월 16일(토)로 정하였습니다.

■20일 문화원 이사회 개최

내가 여행 중이던 지난 달 26일에 문화원장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가 열려 현 이재호 원장이 단독으로 출마하여 당선되었습니다. 두 부원장은 원장이 지명하기로 인사규정을 바꾼 바 있어 감사 두 분 만 선출하였습니다. 이사는 모두 13명인데 나를 비롯한 8명이 연임하고 다섯 분을 보임하였습니다. 이사회 조직은 원장이하 모두 18명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3년간 계속 익산문화원을 발전을 위해 힘써야 되겠습니다. 지금까지처럼 올바른 사업은 격려하고 지원하지만, 바람직하지 못하거나 미치지 못하는 사업은 시정을 요구하고 바로잡도록 할 것입니다. 나아가 언제까지라도 익산문화원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정성을 다하고 지키겠습니다. 오늘 이사회에는 신임 이사들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23일 국립발레단 《지젤》공연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이 있어 참석하였습니다. 2004년에 키에프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를 관람한 이후 찾은 발레공연이니 19년 만입니다. 키에프는 오늘날의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이우입니다. 파트리스바르의 《지젤》은 순박한 시골처녀 지젤이 약혼한 귀족 청년 알브레히트를 만나 사랑에 빠지며 시작되는데, 신분의 벽을 극복하지 못한 사랑, 배신, 용서를 다룬 이야기입니다.

■22,29두 작가전 출품

22일에 《한국서예연구회》 초대작가전에 작품을 제출하고, 어제인 29일에는 《세계서예 전북비엔날레 익산전》에 작품을 제출하였습니다. 졸작이지만 그저 보고 베끼거나, 어려운 한자로 시를 써서 보는 이 아무도 무슨 의미인지 모르는 관행을 탈피하고자 혼자 힘으로 만들었습니다. 차츰 더 열심히 연습하고 더 창의적으로 제작하여 나가려 합니다. 四佳亭 徐居正 先生의 詩 『龍安』의 두 行을 楷書體로 쓰고 한글로 덧붙여 누구나 뜻을 이해하도록 했습니다. 두 작품은 같은 형식이지만 작품의 크기가 달라서 다르게 디자인했습니다. 늘 부끄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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