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

花石亭 : 제14회 대한민국 마한서예문인화대전

청담(靑潭) 2020. 7. 14. 09:06

花石亭

 

栗谷 李珥(1536-1584)

林亭秋已晩 임정추이만 : 숲과 정자는 늦가을 지나

騷客意無窮 소객의무궁 : 시 짓는 이들의 뜻이 한량없네.

遠水連天碧 원수연천벽 : 멀리 흐르는 물 하늘에 이어 파랗고

霜楓向日紅 상풍향일홍 : 서리 맞은 단풍 해를 따라 붉구나.

山吐孤輪月 산토고륜월 : 산은 둥근 달 하나 토해냈고

江含萬里風 강함만리풍 : 강은 만리에서 불어오는 바람 머금었네.

塞鴻何處去 새홍하처거 : 변방의 기러기는 어디로 가는고?

聲斷暮雲中 성단모운중 : 저무는 구름 속으로 우는 소리 끊이는구나.

 

 

○花石亭 : 경기도 파주군 법원읍 紫雲書院(자운서원) 서북쪽 8㎞ 지점 임진강 강가의 정자.

○紫雲書院 : 1615년(광해군 7) 지방 유림의 공의로 율곡 이이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하여 창건되어

                1650년(효종 원  년) 자운(紫雲)이라는 사액(賜額)을 받았다.

○騷客 : 시인. 騷人(소인).

○霜楓 : 서리 맞은 단풍잎.

○輪月 : 둥근 달.

○萬里風 : 먼 곳에서 불어오는 바람.

○暮雲 : 저물녘의 구름.

 

 

2020 마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