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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기

2022년 10월기 ■29일 이태원 慘死와 哀悼 토요일 저녁 밤에 이태원에서 열린 할로윈 데이 행사장에서 엄청난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2,30대의 젊은이들이 대부분인데 무려 156명(외국인 26명)이 참으로 아까운 목숨을 잃었습니다. 부상자도 157명이라는데 더 이상 희생자가 나오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2014년 세월호 사건으로 304명의 희생자를 냈음에도 또 다시 이런 비극적인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무조건 경찰의 책임입니다. 행정안전부 장관이란 작자나 국무총리라는 사람이 하는 말이 공분을 사고 있는데 그 두 사람 모두 이 지역 출신입니다. 부끄럽습니다. 도대체 이 나라 정부의 책임자들이라 믿어지지 않습니다. 이 정부 제대로 유지될지 모르겠습니다. 밀려드는 인파에 밀려 넘어지고 갇혀서 눈뜨고 살려달라며 ..

수필 2022.11.03

2022년 9월기

2022년 9월기 ■10일 추석 금년 추석은 무척 빠릅니다. 아직 여름 더위도 가시지 않았네요. 아들과 딸이 내려왔습니다. 이번 명절에는 승원이 시댁에 별다른 여행 계획이 없어 사위는 서울에 남고 승원이만 왔습니다. 코로나19도 여전한데다가 선희와 은희네는 아들 며느리, 딸과 사위들이 찾아오는 어른들이 되었으므로 미리 아버지를 찾아뵈었고, 추석 전날 난희와 아들 석중이가 왔습니다. 당일에는 숙희네가 다녀갔습니다. 세희네는 아버지를 자주 찾아뵈므로 추석에는 생략하고 다음 주에 내려온다고 합니다. 추석 성묘를 하기 위해 어머니 묘비 앞 잔디를 말끔히 깎았습니다. 이제 선산에 성묘 가는 마음이 예전과 다릅니다. 예전엔 그저 명절이니 조상들 찾아뵙는다는 단순한 마음이었으나 이제 끔찍이도 자식들을 위해 헌신한 사..

수필 2022.10.04

섭리

섭리(攝理) 화암 이재천(1947~ ) 존경하는 이재천 선생의 세 번째 시집입니다. 출간된 지 불과 일주일만인 지난 토요일(2022.9.24) 전주제일고 등산모임인 의 정기 모악산 등산시 증정본을 주셨습니다. 평소 남성적인 운동을 좋아하시며 체격도 당당한 남자다운 형님인데 어쩌면 저리도 늘 고향과 어린 시절을 그리워하시는 것이며, 흐르는 세월과 인생과 자연을 노래하시는 感性 짙은 고운시를 쓰시는지요. 간결한 언어로 시에 문외한인 우리도 쉽게 이해하고, 마음이 평안해지며, 세월을 같이 해 온 터이라서인지 저절로 동화되는 듯합니다. 아름다운 시를 쓰시는 화암 형님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섭리 은빛사랑 노인요양병원 건너 제방 하얀 억새 억척스레 나부끼고 살얼음 에두른 방죽 철새들 옹기종기 모여 시베리아 회귀..

시모둠 2022.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