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효영 시조 : 실증사학자외 1편 시조시인 류효영은 나의 초등학교 동기동창입니다. 현재 제가 회장을, 그는 총무를 맡아 봉사하고 있습니다. 그는 어려운 가정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군대복무를 하던 중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하여 다리가 약간 불편하지만 이를 잘 극복하면서 굳굳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김제시에서 .. 시모둠 2017.01.22
이재천 시집 : 땡미산 유허 존경하는 화암 이재천 형님께서 두 번째 시집을 내셨습니다. 시집의 이름이『땡미산 유허』입니다. 2004년에 전주제일고에서 만난 존경하는 선배로 퇴직 후 금세 시단에 이름을 올리시더니 요즈음 시작활동을 아주 왕성하게 하십니다. 매월 만나는 등산모임에서는 가끔씩 시낭독도 해주.. 시모둠 2017.01.22
권근 : 봄날 성남에서 읊다 春日城南卽事 춘일성남즉사 양촌 陽村 권근(權近 1352-1409) 春風忽已近淸明 춘풍홀이근청명 細雨霏霏晩未晴 세우비비만미청 屋角杏花開欲遍 옥각행화개욕편 數枝含露向人傾 수지함로향인경 봄날 성남에서 읊다 양촌 권근 봄바람 느닷없이 불어 청명이 가깝고 보슬비 부슬부슬 .. 시모둠 2016.07.25
저전 한시 세편 漢詩 三篇 硯友會는 익산문화원에서 운영하는 서예 강좌에 참여하는 회원들의 모임입니다.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오전에 서예실에서 여송 김계천(如松 金桂仟) 선생으로부터 지도를 받습니다. 여송 선생님은 지난주 토요일부터 내일까지 古稀展을 갖고 있습니다. 나는 서예실에 드나든 .. 시모둠 2016.04.07
비가 와야 할 텐데 비가 와야 할 텐데 서거정(徐居正, 1420~1488) 봄부터 시작된 가뭄 여름까지 이어지니 自春無雨夏相仍 기승부리는 가뭄 귀신 네가 참 밉구나. 女魃憑凌爾可憎 천지는 화로가 되어 불처럼 이글거리고 天地爲爐烘似火 들판엔 초목이 말라 중머리처럼 민둥하네. 田原無髮禿如僧 메뚜기 떼가 .. 시모둠 2015.06.27
독행 독행(獨行) 윤휴(尹鑴)1617-1680 학문이란 사람 되길 배우는 건데, 사람에게 젤 중한 건 실천이라네. 말만 능히 잘하면서 실천 못하면, 옛사람은 이를 일러 광대라 했지. 성실한 맘 가지고서 신독을 하되, 재계하는 듯이 마음 경건히 하며, 남들보다 백배를 더 애를 쓴다면, 그게 바로 부끄.. 시모둠 2014.12.15
사천성 유람외 1편 제가 세상에 태어나 62년을 살아왔습니다. 그 중 무려 17년을 학교에 다녔습니다. 대학원까지 셈하면 20년을 공부했고요. 그리고 교사로서 아이들과 35년을 함께 하는 동안까지 시라고는 단 한편도 써 본 일이 없었는데 말입니다. 교직의 마지막 해인 올 해 2014년에 웬 뚱딴지 같이 시 두 편.. 시모둠 2014.10.20
자경(스스로 경계함) 자경(自警) 청음(淸陰) 김상헌(金尙憲) 성현들은 이미 모두 몸 죽었으나, 남긴 훈계 서책 속에 들어있다네. 마음 가라앉히고서 그 말 외우면, 미혹된 게 시원스레 확 트여지리. 누가 고금 다르다고 말을 하는가, 천년세월 서로 격해 있지 않다네. 좋은 때를 허송하면 후회할 거고, 늙어서는 .. 시모둠 2014.09.23
홍경모 - 떠나간 아이를 그리워하며 떠나간 아이를 그리워하며 홍경모(洪敬謨, 1774~1851) 밝은 달은 너희 얼굴과 같아 밤마다 동쪽 정원에 떠오르누나. 지난 일들 다 한스럽기만 하여라 저 하늘에 원통함 하소연하고 싶네. 머리맡에 눈물은 새로 더해만 가고 꿈속에 떠도는 넋 마주하곤 한다. 아직도 쇠잔한 꽃의 향기가 남아 .. 시모둠 2014.06.12
떠나간 아내를 그리며 떠나간 아내를 그리며 오원(吳瑗, 1700∼1740) 내 그대 버리지 않았는데 그대 나를 버렸으니 좋은 충고 신실한 맹서가 다 부질없게 되었구료 저 세상에서 어버이 모실 테니 그대는 즐겁겠지만 나를 위해 왜 조금 더 있다 가지 않았단 말이오 吾不負君君負余 良箴信誓一成虛 歸侍重泉君則樂 .. 시모둠 2013.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