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 44

서예의 이해 4

서예의 이해(19) 제4장 臨摹와 創作 제2절 창작 1.창작의 전제 창작을 하는 과정에서 자유롭고 유쾌하며 무궁한 즐거움을 느끼기도 한다. ...오늘날 서예창작은 상용의 목적에서 벗어나 진일보하여 완전한 예술 창작으로 자아의 표현․추구․생존의 수단으로 삼고 있다. ■전통의 계승 ○전통의 계승은 단지 기법 훈령에만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이론과 병행해야 한다. ...전통을 계승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비첩을 임서하는 것이다. ...임서의 목적은 창작에 있고 창작은 을 나타내어 자신의 면모를 세우는 것이다. ○筆法 연구: 각 필획을 기필, 행필, 수필로 나누어 먼저 이것들의 서로 다름을 살펴본 뒤 서사기법과 결합시키고 다시 종합해 하나의 필획을 이루도록 하는 것. ○缺字 연구 : 각 글자에서 모든 필획을 분석하..

서예 2021.01.21

종남별업終南別業 : 2021 대한민국서예전람회

종남별업終南別業 왕유(王維 699?-759) 中歲頗好道(중세파호도) 晚家南山陲(만가남산수) 興來每獨往(흥래매독왕) 勝事空自知(승사공자지) 行到水窮處(행도수궁처) 坐看雲起時(좌간운기시) 偶然值林叟(우연치임수) 談笑無還期(담소무환기) 종남산(終南山)의 별장 중년에 들어 자못 도를 좋아하여 느즈막히 남산 기슭에 집을 지었네. 기분 내키면 늘 홀로 찾아가니 이 기쁨은 나 홀로만 안다네. 가다가 물길이 끝나는 곳에 이르러 앉아서 피어오르는 구름을 바라보네. 우연히 나무하는 노인을 만나 웃으며 얘기하느라 돌아갈 줄 모르네. ■ 기분이 내키면 홀로 길을 나서니 좋은 일이 있어도, 아름다운 경치를 보아도 혼자만 알 뿐이다. 발길 가는 대로 물이 끝나는 곳까지 갔다가 잠시 다리를 쉬며 구름이 피어나는 곳을 바라보기도 한..

서예 2021.01.07

계정우음(溪亭偶吟) : 2020 전북서예전람회

계정우음(溪亭偶吟) 시냇가 정자에서 우연히 읊다. ​ 허장(許嶈 1598- ?) 野老無營不出門 (야노무영불출문) 촌노 할 일 없어 문 밖 출입도 아니 하고, 鉤簾終日坐幽軒 (구렴종일좌유헌) 주렴 걸고 온종일 정자에 앉아있네. 胸中自爾心機靜 (흉중자이심기정) 가슴속 혼자 절로 마음도 고요해서, 竹雨松風亦厭喧 (죽우송풍역염훤) 대밭 빗소리 솔바람도 거슬려 싫다하네.

서예 2020.09.08

花石亭 : 제14회 대한민국 마한서예문인화대전

花石亭 栗谷 李珥(1536-1584) 林亭秋已晩 임정추이만 : 숲과 정자는 늦가을 지나 騷客意無窮 소객의무궁 : 시 짓는 이들의 뜻이 한량없네. 遠水連天碧 원수연천벽 : 멀리 흐르는 물 하늘에 이어 파랗고 霜楓向日紅 상풍향일홍 : 서리 맞은 단풍 해를 따라 붉구나. 山吐孤輪月 산토고륜월 : 산은 둥근 달 하나 토해냈고 江含萬里風 강함만리풍 : 강은 만리에서 불어오는 바람 머금었네. 塞鴻何處去 새홍하처거 : 변방의 기러기는 어디로 가는고? 聲斷暮雲中 성단모운중 : 저무는 구름 속으로 우는 소리 끊이는구나. ○花石亭 : 경기도 파주군 법원읍 紫雲書院(자운서원) 서북쪽 8㎞ 지점 임진강 강가의 정자. ○紫雲書院 : 1615년(광해군 7) 지방 유림의 공의로 율곡 이이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하여 창건되어 1..

서예 2020.07.14

서예의 이해 3

서예의 이해(10): 結構 제2장 書藝技法 제2절 結構 ■結字 : 점과 필획으로 이루어진 한 글자. 한 글자에서 점과 필획을 조합하는 것. □중심평온 ◯山, 中과 같은 독재자에서 세로획이 바로 주된 필획이며, 전체 글자의 중심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해서를 서사할 때 세로획을 주로 주필로 삼는 것은 필세를 곧게 하여 글자의 중심을 지탱하는데, 나머지들에게 조금 기울여도 무방하다. ◯오른쪽 세로획을 주필로 감으니 조금 무겁고 길게 한다. ◯竹, 兢 두 글자에서 왼쪽이 빈이고 오른쪽은 주이다. 炎에서 위는 빈이고 아래는 주이다. 弱자는 왼쪽이 주이고 오른쪽 빈이다. ※종합하여 말하면 마음을 다한 결자는 점과 필획의 위치가 적함하고 중심이 평온하며 상하좌우로 굽어보고 올려 보면서 서로가 돌아보게 된다. 그리..

서예 2020.04.22

춘탄정원운 : 2020 신춘휘호대회

春灘亭原韻 춘탄정(春灘亭)에서 처음 시운을 놓으며 李之榮(18세기-19세기초?) 靑山不墨萬古屛 청산불묵만고병 流水無絃千年琴 유수무현천년금 山中好友林間鳥 산중호우임간조 世外淸音石上泉 세외청음석상천 푸른 산은 그리지 않아도 만고의 병풍이고 흐르는 물은 줄이 없지만 천년의 거문고네. 산속에서 좋은 친구는 숲속의 새들이며 세상 밖 맑은 소리는 돌에 솟는 물소리다. 白雲無心抱幽石 백운무심포유석 玉泉有情含明月 옥천유정함명월 花落前庭憐不掃 화락전정련불소 月明窓外愛無眠 월명창외애무면 무심한 흰 구름은 그윽하게 돌을 감싸고 정겨운 맑은 샘은 밝은 달을 머금는다네. 앞뜰에 꽃 떨어져도 안쓰러워 쓸지 않고 창 밖 달 밝으면 그리움에 잠 못 이룬다. 半窓月落梅無影 반창월락매무영 夜中風來竹有聲 야중풍래죽유성 彈琴邀月來花徑 탄금..

서예 2020.02.05

서예의 이해 2

서예의 이해(7) : 用筆 ■永字八法 ※線은 中鋒을 운용하여 붓끝이 항상 필획 중간에서 지나가도록 하였고 이는 후일 각 서체에서 주도적인 작용을 함. ※가로획은 글씨의 동량이고, 세로획은 모름지기 천균을 지탱할 수 있어야 하므로 노력하여 써야 한다. ●측(側) : 곁---------점의 형세 ●륵(勒) : 재갈-------재갈형세 ●노(努) : 힘씀-------노력하여 씀 ●적(趯) : 뛰다-------발로 차다. 갈고리라고도 함 ●책(策) : 채찍-------강하게 필봉이 끝에 이른 뒤 붓을 일으킴 ●약(掠) : 노략질-----머리카락을 빗질 함. 삐침이라고도 함 ●탁(啄) : 쪼다-------새가 모이를 쪼듯이 함 ●책(磔) : 찢다-------붓을 머물러 붓털을 펼치면서 급하고 빠르게 내보냄 ■필봉..

서예 2020.01.26

서예의 이해 1

●이 글은 제가 구독하는 월간지 에서 정리한 것입니다. 서예의 이해(1) : 서예와 붓글씨 ■서예 : 문자를 매개체로 삼아 모필로 작가의 성정, 주관, 정취, 수양, 학문 등을 표현하는 특수예술 ■名稱 - 한국 : 書藝 중국 : 書法 일본 : 書道 ■붓글씨와 서예 ●붓글씨 : 실용적이므로 분명하고 단정한 글씨체면 됨. ●서예 : 실용 뿐 만아니라 중요한 것은 작가의 정성이 담긴 감상과 심미가 치를 지녀야 함. 따라서 작가를 書藝家라 하며 예술성이 있고 없고가 서예와 붓글씨를 구별하는 표준. 예술창작의 일종이다. ●점과 획은 서로 호응하고 자형은 자태가 많아야 한다. ●점을 바둑알처럼 같은 크기로 배열하는 것은 布棋(포기),땔나무처럼 뻣뻣 한 필획은 束薪(속신)이라하는데 서예에서 금기이다. 서예의 이해(2..

서예 2020.01.25

주하양화도(제28회 전국서예전람회)

舟下楊花渡(주하양화도) 양화 나루를 배로 가며 신용개(申用漑1463-1519) 水國秋高木葉飛 수국추고목엽비 沙寒鷗鷺淨毛衣 사한구로정모의 西風落日吹遊艇 서풍낙일취유정 醉後江山滿載歸 취후강산만재귀 강마을에 가을 깊어 나뭇잎 날리는데 오목한 모래밭위 갈매기 해오라기 깃털 깨끗하다. 해는 지고 갈바람 거룻배에 불어오니 취한 후엔 강산을 가득 싣고 돌아가리. ♧ 번역은 내가 느낌이 드는 대로 살짝 고쳐 보았다. 어구(語句) 楊花渡 : 마포 양화나루. 서울 三鎭(삼진)의 하나로 지금의 楊花大橋(양화대교, 남쪽 양평동 4가와 북쪽 서교동을 잇는 다리) 부근임. 水國 : 물의 고장. 강이나 호수가 있는 지역. 강마을. 秋高 : 가을이 깊어짐. ‘가을에 하늘이 높아짐’의 뜻으로 秋高馬肥(추고 마비)또는天高馬肥(천고마 비..

서예 2019.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