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강목 6
동사강목(東史綱目) 안정복(1712-1791) 동사강목 제16상 ■을묘년 전폐왕 우(前廢王禑) 원년(명(明) 태조(太祖) 홍무(洪武) 8, 1375) ◯춘정월 판종부시사(判宗簿寺事) 최원(崔源)을 명(明)에 보내어 고애(告哀)하게 하였는데, 최원이 구류되었다. 현릉(玄陵 공민왕(恭愍王)을 말한다)이 시해되고 김의(金義)가 명의 사신을 죽인 뒤부터는 나라 사람들이 두려워하여 감히 명에 사신을 통하지 못하였다. 대사성(大司成) 정몽주(鄭夢周)가 말하기를, “먼저 스스로 주저하여 백성들에게 화를 끼쳐서는 안 된다.” 하였고, 전교령(典校令) 박상충(朴尙衷), 사예(司藝) 정도전(鄭道傳)도 그렇게 말하였으나, 시인(時人)들이 모두 명에 가는 것을 꺼렸는데, 최원이 말하기를, “사직(社稷)이 편해질 수만 있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