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138

2022년 6월

2022년 6월 □6월의 마지막 밤에 오늘이 2022년 한해의 절반이 지나는 마지막 날입니다. 도대체 무엇을 하며 지냈기에 한 달이 저리도 빨리 갔단 말인가? 글씨 연습과 텃밭 다닌 일 외에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긴 그래서 이런 月記라도 쓰는 거 아니겠습니까? □1일 지방선거 제8회 동시 지방선거 일입니다. 대통령 선거에서 야당인 이 승리하더니 여세를 몰아 지방선거 결과도 많은 변화가 있게 되었습니다. 주요 내용만 적어 봅니다. 1. 시․도 국민의 힘 12석, 민주당 5석으로 여당이 대승했습니다. 경기도에서 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당선된 것은 매우 다행이라 생각되고, 전북은 민주당 김관영 후보가 당선되었습니다. 비록 친구인 송지사는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아쉽게 3선을 접게 되었지만, 새 도지사가 젊고 역..

수필 2022.07.01

2022년 찬란한 5월

2022년 찬란한 5월 □찬란한 오월 봄 가뭄이 심합니다. 비가 온지 한 달하고도 일주일 만에 엊그제 온 비는 5mm정도나 되는지 겨우 밭의 표면을 적신 정도입니다. 덕분에 텃밭과 별서의 장미를 비롯한 나무들에게 연일 물주기 계속하고 있습니다. 잔디는 자라기는 커녕 말라죽어가는 모습이어서 물을 주어 회생시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월 장미가 나의 별서 지산 쁠라쓰를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습니다. 양귀비를 비롯한 여러 꽃들도 예쁘게 피어났고 마당 서켠의 자목련이 꽃이 진후 잎이 무성해지면서 내가 의자에 앉아 능히 잠시 쉴 만큼의 그늘도 만들어 냈습니다. 나는 텃밭의 각종채소를 가꾸고 佳苑은 별서의 잡풀을 제거하며 가꾸느라 한 달이 휘익 지나버렸습니다 . □2일 코로나 백신 4차 접종 주변의 많은 사..

수필 2022.06.04

2022년 3월

2022년 3월 바야흐로 봄입니다. 10여일 전, 別墅인 지산하우스에 산수유 한그루가 유난히 먼저 꽃을 피우더니만 일주일 전부터는 별서의 매화와 과일정원의 매화들이 연이어 피었습니다. 지난번에 재작년 겨울 매서운 추위에 죽은 나뭇가지들을 잘라주어서인지 꽃피운 나무 모습이 아주 깔끔합니다. 특히 재작년에 심은 청매화 꽃들은 아주 상큼하기가 짝이 없습니다. 엊그제는 지산하우스의 백목련이 피었고 모르는 사이에 개나리도 피었습니다. 오늘은 자목련이 막 피어나려 애를 쓰는 듯한 모습이고 과일정원의 살구꽃도 예외가 아닙니다. 아마도 며칠 내에 모두들 피어버릴 심산인가 봅니다. 이미 시내의 벚나무 꽃망울들이 금방이라도 터질 듯 하는 걸 보니 주말이면 세상이 온통 꽃 잔치가 벌어질 듯합니다. 모레 함라산으로 진달래를 ..

수필 2022.03.31

2022년 2월기

2022년 2월기 5일 풍류대장 전주 콘서트 은 JTBC에서 2021년 9월 28일부터 12월 21일까지 개최한 국악경연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전통국악경연이 아니고 방송국에서 내세운 캐치프레이즈처럼 어서 12작을 거의 빠짐없이 시청하면서 행복했고 열심히 응원하여 온 바 있다. 입상자들의 전국투어가 시작되었고 전주콘서트가 《소리문화의 전당》에서 개최되므로 비싼(?) A석 티켓을 구입하여 다녀왔다. 역시 JTBC에서 개최한 가 그저께 끝났는데 그동안 정말 즐겁게 시청하였고, 이미 2020년에 개최된 는 더 없이 나를 행복하게 했었다. 이처럼 우리 대중음악의 수준을 높이고 여러모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주는 JTBC 방송에 깊은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다. 전주공연에는 최재구, 최예림, 온도, 음유사인, 이상..

수필 2022.03.02

임인년(2022) 일월

임인년(2022) 일월 ■1일 인왕산 등산 어젯밤엔 남산을, 오늘은 인왕산을 오르기로 한다. 호랑이 해 첫날, 그 옛날엔 호랑이도 출몰했다는 인왕산을 오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미리 정했었고 아들 이 대표와 함께 나섰다. 남산은 불과 수년전에도 오른 적이 있지만 仁王山은 처음이다. 몇 년 전 혼자서 서대문에서 출발하여 성북동으로 트레킹을 할 때 올라가볼 생각이 있었지만, 당시 공사관계로 출입이 통제되어 어쩔 수 없이 포기한 적이 있다. 인왕산은 높이가 338m인데 1993년부터 개방되었다고 한다. 성벽을 따라 잘 닦아진 길을 오르니 별 힘이 드는 것이 아니나, 壬寅년 호랑이 해 첫날이어서 오르는 사람들이 그야말로 人山人海여서 조금 힘들다. 서울 장안이 저 멀리 강남까지 한 눈에 다 들어오고 뒤로는 평창동..

수필 2022.02.03

辛丑年(2021) 가고 壬寅年(2022) 오다

서기 2021년 辛丑年 한 해가 가고 서기 2022년 壬寅年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뉴밀레니엄을 맞이하느라 요란스럽던 때가 엊그제인데 벌써 20년이 지났습니다. 앞으로 20년 후를 생각하면 매우 두렵습니다. 앞으로 남은 세월은 젊음의 시절이 아닌, 늙음의 시절일 수밖에 없을 터이니 그게 두렵습니다. 오래토록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로만 살아가고 싶습니다. 2021년에 우리 가정에는 큰 哀事가 있었습니다. 나를 낳아 주시고, 온 정성을 다하여 기르시고, 가르쳐 주시고, 내가 어른이 된 뒤에도 항상 걱정해주시며 늘 곁에서 사시던 어머니께서 세상을 뜨셨습니다. 그 누구라도 이 세상에 태어나 살다가 언젠가는 이 세상을 떠나는 것은 當然之事입니다만, 나의 어머니의 떠나심은 實感이 별로 나..

수필 2022.01.05

2021년 12월

2021년 12월 ■1일~4일 : 김장 작년 김장을 나와 가원 단 두 사람이 하느라 너무 힘들었으므로 이번엔 서울처제가 도우미로 내려왔다. 작년 김장이 소비자들(아버지, 아들, 딸 내외, 사돈네, 두 처제들)로부터 대 찬사를 받았으므로 금년에도 더욱 정성을 기울였으나 젓갈을 너무 적게 넣고 소금을 너무 아껴(?) 지나치게 싱거웠으므로 분배를 마친 후 제각기 소금을 더 첨가하는 해프닝을 벌이고 난 뒤에야 가까스로 가원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다만 이미 간 절인 배추와 무가 남아서 이를 이용하여 가벼운 마음으로 담근 동치미는 대성공이었다. 내년부터는 퇴직는 일산 처제도 참여한다하니 반가운 일이다. 2030년까지는 건강한 70대의 몸으로 텃밭도 가꾸고 김장도 하고 싶지만, 이후엔 오직 건강 챙기기에만 주력..

수필 2022.01.03

2021년 11월

2021년 11월 3일 제21회 성포 별신제 익산문화원에서 주최하는 성포별신제행사에 다녀오다. 작년에는 별신제에 성포농악팀이 참여하고 오후에 성포농악무형문화재지정 기념문화행사와 함께 조운선 떠나는 시연행사가 곁들여졌었다. 그런데 금년에 갑자기 성포농악팀이 별신제에 참여하지 못한다고 통보하여 왔고, 우리 문화원농악팀이 다시 참여하게 되었다. 행사날짜도 변경하여 별신제 이외의 행사는 내일 진행한다고 한다. 아마도 자신들이 추진하는 지역행사는 별신제와는 별도로 치른다는 의도임이 분명하니 근본이유는 별신제 행사를 우리문화원에서 전적으로 지역에게 넘겨주지 않는데 대한 불만이 아닌가 한다. 문화원에서는 이인호 익산문화원 초대 원장께서 발굴하여 시작한 중요행사이므로 지역에 주최권을 완전히 넘길 수 없다는 생각이어서 ..

수필 2021.12.04

2021년 10월에

2021년 10월에 ■9일-10일 : 결혼기념일 결혼 40주년입니다. 아니 벌써 웬 40년입니까? 운명처럼 우리 두 사람은 결혼했습니다. 당시로는 익산에서 가장 화려(?)한 이도예식장에서 두 사람의 은사이신 김형두 선생님의 주례로 식을 올렸는데, 정말 많은 친구들이 찾아와주었고, 고창해리의 어린 제자들까지도 멀고 먼 익산까지 찾아와 축하해 주었습니다. 제주도 신혼여행은 차마 꿈꾸지 못하고 도고 온천으로, 속리산으로 다녀왔습니다. 참, 당시 결혼식 때 입은 최고로 값비싼 양복을 입고, 여행가방을 끌면서 버스로 이동하는 신혼여행이란 지금 생각하면 진풍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때는 그냥 그랬습니다. 서울에 가서 가족이 함께 식사하고 성수동에 있는 이대표가 이름 지은 사진관 에서 매우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

수필 2021.11.06

2021년 9월기

2021년 9월기 학교는 새로운 2학기가 시작됩니다만 2021년 한해는 벌써 2/3가 지나가고 이제 4달 만 남았습니다. 코로나 2차년인 금년 한해도 시끄러운 정치판을 제외하고는 대다수 국민들은 소리 없이 묵묵히 조용하게 살아들 갑니다. 지역축제, 전시회, 공연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동아리 활동도 거의 중단되다시피 하고, 사적인 모임도 거의 갖지 못하며 살아갑니다. 내가 위원장으로 준비해 온 우리 남성고 21회 졸업50주년 기념행사도 무기한 연기 상태입니다. 최근 보도로는 10월 한 달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하고 11월에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할 모양입니다. 코로나 확산이 걱정은 됩니다만, 자영업자들을 생각하면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될 듯싶습니다. 이런 중에도 아파트를 비롯한 부동산 가격은 하늘 높은 줄 ..

수필 2021.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