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138

2021년 8월기

2021년 8월기 □18일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1차와 같이 왕원기 이비인후과에서 2차 접종을 했다. 코로나가 수도권뿐 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크게 발생하여 하루 2천여 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따라서 전주 익산 군산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되고 있다. 65세 이상은 이달 말이면 모두 2차 접종이 마무리되는데 4인 이하 모임제한에서 예외가 되므로 우리 노인세대는 사회적 행동반경이 넓어지고 조금은 자유스러워지게 될지 모르겠다. □22일 황희관 동서 형님 별세 원광효(요양)병원에서 7년째 치료받으시던 황희관 동서 형님께서 별세하셨다. 삼가 명복을 빈다. 향년 80세(1942년생)이시다. 건강하시던 분이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져 오랫동안 고생하시다 가셨다. 삼남매를 대학까지 잘 가르쳐서 모두 직장을 ..

수필 2021.09.01

2021년 7월기

2021년 7월기 코로나 19가 더욱 기승을 부려 연일 확진자가 1,500여명을 상회하므로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고,우리 지역도 3단계가 시행되어 이 달 마지막 주부터는 문화원도 휴강하게 되었습니다. 여름 더위마저 기승을 부려 연일 섭씨 35도를 넘나듭니다. 모든 행사와 모임은 중단되고 더위까지 겹치니 대부분 사람들이 개인적으로도 만남을 꺼려하는 기간이 너무 길어지고 있습니다. 사람 사는 재미가 없습니다. 중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고 젊은이들은 희망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나도 가정사로 충격을 받아 내 마음 추스르기가 어렵습니다. 내가 본디 욕심이 많은 사람은 아닙니다만, 이제 나이 칠십이니 자꾸만 많은 것들을 내려놓아야 할 것 같습니다. 마냥 희망찬 미래를 꿈꾸며..

수필 2021.07.31

인간 마음안에 있는 여섯가지 감옥

최범식 박사의 살롱, 인간 마음안에 있는 감옥편 오늘 주제는 "스스로 감옥을 만들고 많은 인생의 시간을 거기에 머물며 살고있는 우리들" 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자신 마음에 감옥을 만들어 놓고, 종종 많은 시간을 거기에 빠져 산다고 합니다. 심리학자 케이치프 노이드의 말을 여기 인용해 봅니다(손모아 모임 단톡방에서 2021,7,19일 국제 원격평생교육원님이 올린 글에서) "사람에게는 6가지 감옥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감옥에는 한번 들어가면 나오기가 힘들다고 하네요. 첫째 감옥은 자기 도취의 감옥이라고 합니다. 여러분 주변의 공주병, 왕자병 에 걸리신 분을 한번 생각해 보세요. 정말 못말리겠지요? 둘째 감옥은 비판의 감옥입니다. 이 감옥에 들어간 사람은 항상 다른 사람 의 단점만 보고 비판하기를 좋아..

수필 2021.07.29

2021년 6월기

2021년 6월기 1일 : 어머니 직접면회 5월중 김제에서 코로나19 집단 발생 사태로 면회가 전면 중단되어 부득이 핸드폰 화상으로만 뵙다가, 다행이 면회가 허용되어 어머니 첫 직접 면회가 이루어졌습니다. 아버지, 숙희, 세희와 함께 코로나 간이검사를 받고 면회실에서 뵈었습니다. 많이 수척해지신 모습이나 말씀은 잘 하십니다. 병원생활에 대한 불편한 말씀을 하시지 않아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후 6월동안 3번의 면회가 더 이루어졌습니다. 여섯 자식들과 며느리와 사위들, 나은 다미 승수 승원 현민이 부부 등 손자 손녀들도 면회를 함께 했습니다. 2일 : 코로나19 백신주사 왕원기 이비인후과에서 아스트라 제네카 백신주사를 맞았습니다. 2차주사는 8월 18일로 정해졌습니다. 8월이면 65세 이상 노인들의 주사가 ..

수필 2021.06.30

2021년 5월기

二千二十一年 五月記 이제 일 년 열 두 달 중 가장 아름다운 오월이 단 하루 남았습니다. 곧 오월의 향기가 아주 멀리 달아날 것 만 같은 아쉬운 마음에 벌써 자정이 넘었으나 오월기를 쓰기 시작합니다. 코로나 일상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오전엔 서예연습, 오후엔 시골집과 텃밭 가꾸기, 저녁때엔 보모님 방문 등 나의 일상도 여전했습니다. 그런 속에서도 큰 사건들도 있었습니다. 가정적으로는 어머니의 요양병원 입원, 사회적으로는 모교 후원금 전달식입니다. 지산하우스에는 장미꽃이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작년부터 시작한 장미 가꾸기가 성공한 것입니다. 분홍장미, 노랑장미, 붉은장미, 백장미, 월계화, 찔레꽃 등이 조화를 이루며 피었습니다. 佳苑선생이 정성을 기울인 결과입니다. 처음으로 아버지의 도움 없이 시작하..

수필 2021.05.31

2021년 4월기

2021년 4월기 4월 한 달도 정말 빨리 가버렸습니다. 금년 봄은 유난히 계절이 빨라서 3월부터 피기 시작한 온갖 꽃들이 지금까지 삼천리 방방곡곡을 물들이고 있습니다. 5월에야 실감하는 온 산의 녹음도 이미 4월중에 우거져 마치 한 달은 빠른 느낌입니다. 방송뉴스로는 17일이 빨랐다고 보도합니다. 4월이면 꽃이 피고 5월이면 산과 들에 녹음이 물드는 우리의 기존 계절관이 바뀌어 갑니다. 과학의 발달로 인한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만 변하는 게 아니라, 환경파괴로 인하여 지구의 자연현상마저도 피부로 충분히 느낄 수 있을 만큼 무섭게 바뀌고 가고 있는 겁니다. 코로나 19의 기세는 여전하여 사회적 거리두기는 계속 연장되고 그어떤 모임도 가질 수 없습니다. ■아버지께서 준비하시는 부모님의 묘비 전면 글씨를 완..

수필 2021.05.01

2021년 3월기

3월 한 달이 어떻게 그리 빨리도 가버렸는지 기억조차 잘 나지 않습니다. 보궐선거 뉴스, 신춘휘호대전 작품제출, 배구 도드람V리그 관람, 어머니 병간호 등으로 한 달이 바람처럼 휘익 지나갔습니다. ■9일 : 육일회 점심 임영옥 교장, 정조 교장의 정년퇴임을 축하하는 점심식사 자리를 마련하여 전경욱 교장과 넷이서 함께 하였습니다. 임교장은 고향에 시골텃밭 경영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정조교장은 여전히 방콕이 제일 좋다 합니다. ■10일 : 정읍 피카소전시회 관람 정읍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되고 있는데 파블로 피카소(1881-1973)의 판화, 도자기, 은 접시, 유화 및 드로잉 등 수백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또 동시대 브라크, 마리 로랑생, 마르크 샤갈, 살바도르달리, 호안 미로, 장 포트리에, 장 드뷔페, 모..

수필 2021.04.02

세상에서 가장 가깝고도 먼 곳 : 안방 化粧室

바로 안방 화장실입니다. 방금 몸이 찌뿌둥하여 안방 화장실에서 목욕통에 몸을 담그고 나오니 매우 상쾌합니다. 아침에 매주 한 번씩 다니는 익산온천에 다녀오자고 제안하니 가원은 요즘 코로나19가 더욱 무섭다고 혼자 다녀오랍니다. 오후에는 차를 몰고 군산월명공원으로 산책을 가기로 했는데 오전부터 운전하며 다녀오기가 귀찮습니다. 더구나 온천에 다녀오려면 우리 집은 시내의 서쪽 끝이고 온천은 동쪽의 변방이라 무려 왕복 20km나 되어서 별도로 기름 값도 듭니다. 샤워는 거의 대부분 현관입구에 있는 나의 화장실에서 입식으로 하기 때문에 목욕탕이 설치되어 있는 안방 화장실에서 좌식 샤워를 하는 것은 채 일 년에 한 번이나 될까요? 가끔씩 전구를 교체한다거나 가원이 나의 화장실에서 입식샤워를 한다거나 할 때 들어가는..

수필 2021.03.21

신축년 이월

■3일 : 立春帖(立春榜) 예년처럼 입춘첩을 준비해 봅니다. 내가 직접 써서 처음 붙인 해가 2018년부터로 생각되니 네 번째 인 듯싶습니다. 지난 3년은 평범한 왕희지 행서체로 썼으나 이제 약간 자심감이 생겨 행서체이긴 하지만 전혀 다르게 창의적으로 써 보았습니다. 초등 친구인 정기선 지국장이 요청하므로 한 첩을 주고 우리 집에도 붙였습니다. 우리 이 대표 결혼하는 경사를 기대해 봅니다. ■7일 : 내장산 산행 오랜만에 가볍게 내장산행을 떠나 봅니다. 작년엔 내장산을 찾은 적이 없는 듯싶습니다. 20여 년 전엔가 눈이 약간 내린 초 겨울날 성우회원들이 지금의 井邑단풍생태공원에서 서래봉을 올라 불출봉을 거쳐 원적암으로 내려온 기억이 납니다. 오늘은 가벼운 산행으로 내장사 오른편 산행길을 택하여 원적암과 ..

수필 2021.03.01

신축년 정월

신축년 정월 ■1일 : 신정 본디 新正은 단 하루만 공휴일이기에 가족들이 모이기 어렵지만, 금년은 금요일이라서 일요일까지 3일 연휴가 되었다. 내일이 아버지생신이시나 코로나 하루 확진자가 1천여 명씩 발생하여 가족들까지도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고 있으므로 우리도 가족모임을 생략하고 각자 일정을 잡아 찾아뵙기로 하다. 이 대표가 내려왔으므로 부모님과 함께 떡국으로 아침식사를 하였다. 코로나 19 신정은 그렇게 지나갔다. ■16일 : 강경 문화재 답사 강경읍에 소재하는 문화재를 다시 찾아보고 싶은 생각이 일어 점심 후 출발하다. 현재 충남 논산시 강경읍의 남부는 익산시 망성면과 접하고 있는데 본래 강경읍 黃山里는 우리의 여산군(현 익산군 여산면 낭산면 망성면 일대)에 속하는 땅이었고 그 황산리에는 소중한 ..

수필 2021.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