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912

2023년 1월

2023년 1월 □1월 한 달 참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아니 벌써 오늘이 2월 14일이 되었는데 미처 이 글을 생각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저 모임에 참석하고 오전에 글씨 쓰고 오후에 운동하고 이틀에 한 번씩 시골집에 다녀오는 일상으로 한 달이 후딱 가버린 겁니다. □11일에 여행을 예약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3년간이나 미루어졌는데 더 늙기 전에 반드시 이루어 내야하는 해외여행 버킷 리스트(bucket list) 셋 중의 하나입니다. 70대에 해외여행 15일 코스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기에 결단을 내렸습니다. □12일에 육일회 모임이 있었는데 모두 스물 세분이 참석하였습니다. 다음 모임은 코로나 이전처럼 6월중에 답사를 실시하기로 하였습니다. 다음 모임에서 연회비 증액문제와..

수필 2023.02.14

한국 팝의 고고학(1970)

한국 팝의 고고학 1970 절정과 분화 신현준 최지선 지음 □1970년대는 나의 20대 시기입니다. 1971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다니고 군대문제를 해결하고 1980년 3월에 사회에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무려 9년간의 70년대는 나의 20대 청춘의 시기로 거의 대학과 관련하여 살았으니 어쩌면 남들보다 엄청난 혜택을 누리며(못난 아들에게 부모님의 희생과 사랑이 주신)산 세월입니다. 대학을 다니면서 동아리활동을 하고 제대로 배우지 못한 서툰 솜씨로 기타를 치면서 포크에 빠져 그저 송창식(1947 - )과 윤형주(1947 - )양희은(1952 - )과 이장희(1947 - )와 김세환(1948 - )의 노래를 하릴없이 불러댔습니다. 20대의 이 소중한 시기에 나의 인생의 로드 맵이 결정되고 나의 정서..

계묘년(癸卯年 2023) 여섯째 날

계묘년(癸卯年 2023) 여섯째 날 □임인년(2022) 마지막 날 별로 내키지 않는 발걸음을 서울로 향했습니다. 실로 마음이 무겁고 착잡했습니다. 年末年始를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하기 위함임에도 그리 내키지 않은 이유는 크고도 明白하지만 차마 이곳에 밝히기가 두렵습니다. 계묘년 토끼해가 희망차지 못합니다. 70대 어른이 된 지금 더 이상의 내 개인적인 사회 경제적 욕심이나 욕망은 거의 없습니다. 나는 이미 가진 것 만으로 충분합니다. 그러나 건강이나 물질만으로 사람이 만족하며 살 수는 없습니다.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없으면 사람은 무력해집니다. 자식문제는 내가 풀어줄 수 없는 큰 숙제입니다. □여느 해와 같이 글씨 쓰고 시골에 다니는 생활이 될 것 같습니다. 금년에 마한서예문인화전과 전북서예전람회를..

수필 2023.01.06

임인년(壬寅年 2022) 마지막 날

임인년(壬寅年 2022) 마지막 날 □壬寅年 호랑이 해 마지막 날 새벽(0시 30분)입니다. 오늘 가족과 함께 연말연시를 보내려 서울에 가게 되면 혼자만의 시간이 없으므로 지난 한 해를 조용히 돌이켜 봅니다. □지난 12월은 참 너무 쉽게도 지나갔습니다. 너무나 평범한 일상의 반복이었습니다. ○20일엔 시독공파 종중 이석구 회장이 본의 아니게 지난봄에 잘못 처리한 논(沓)문제를 무난히 해결했습니다. 관련된 사람들을 잘 이해시켜 어렵지 않게 해결되니 앓던 이가 빠진 듯 시원합니다. ○21일엔 9년 동안 맡아왔던 남성21회 회장직을 넘겼습니다. 그동안 총무로 애써온 강덕신 친구를 회장으로, 총무는 조운용 교수가 기꺼이 맡아 주어 고맙기 짝이 없습니다. 50주년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쳐서 친구들로부터 많은 찬사..

수필 2022.12.31

한국 팝의 고고학(1960)

한국 팝의 고고학 1960 탄생과 혁명 신현준 최지선 지음 ■서언 이 책이 처음 나온 것은 2005년이라고 한다. 17년 만에 나온 개정판이라는데 우리 딸 이승원 선생이 아빠의 관심사인 분야라며 두 권(1960년대, 1970년대)을 구입하여 보내왔다. 한국의 대중음악을 시대별로 정리한 책이라서 반갑고 미처 알지 못했던 대중가요를 발전시켜온 작곡가, 연주가, 가수들에 대한 많은 정보들이 들어 있어 흥미롭다. 초판서문에 이런 글이 있다. 《1960~1970년대에 청년기를 보낸 세대는 이전 시기에 비해, 그리고 이후 시기에 비해 음악이 특히나 중요했던 세대라는 것이 중론이다. 그걸 음악세대라고 부르든, 팝송세대라고 부르든 그 의미는 비슷하다.》크게 공감한다. 나 자신이 딱 그 세대로써 1960년대 전반 초등학..

익산총쇄록(상)

익산총쇄록 상 ■叢瑣錄 총쇄록이란 이라는 뜻이다. 우선 상권이 나왔다며 임홍락 익산향토문화연구소장이 증정한다. 임소장이 회장인 익산고문헌강독회에서 익산시의 도움을 받아 출간된 것이며 익산문헌자료총서 제 4권이다. ■지은이 오횡묵(吳宖黙 1834~1906) 저자 오횡묵은 1874년(41세)에 무과에 급제하여 1877년(44세) 수문장을 시작으로 부사과, 감무감, 공상소 감동낭관, 영남 별향시, 박문국 주사를 거쳐 1887년(54세) 정선군수에 임명된다. 그 뒤 자인현감, 함안군수, 고성부사를 거쳐 내금위장겸 공상소 인감, 징세서장을 지내다가 다시 지도군수, 여수군수, 진보군수를 지내고 1900년 67세의 나이에 익산군수로 와서 1902년에 평택군수가 되고 1905년에는 품계가 종2품이 되었다가 1906년 ..

독서록 2022.12.17

2022년 11월기

■11월 12일(토) 남성고 21회(중18회) 졸업 50주년 기념대회 길게는 3년 반, 짧게는 3달여간 준비해온 기념행사를 거행하였습니다. 기획에서 연출까지 그리고 집행위원장으로 마지막 회계 결산까지 마무리하고 나니 아주 마음이 홀가분합니다. ○2014년부터 익산회장(겸 전체회장)을 맡고 강덕신 총무, 김용묵 재무와 함께 9년간 동창회에 봉사를 해왔습니다. 졸업 50주년 기념행사를 맡아 해달라는 친구들의 요청이 계속 회장을 연임하게 된 연유입니다. ○2019년 5월 익산체육대회장에서 기획안을 회의에 부쳐 가결되었습니다. 총 4천만 원(서울2600, 익산 700, 전주450, 군산 250)을 배정하고 기타 지역의 참가자들의 참가비를 더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마음속으로 우리 21회의 상황을 파악하여 그렸던 ..

수필 2022.12.05

홋카이도 3박 4일

홋카이도 3박 4일 ■머리말 코로나19 기세가 어느 정도 잡히면서 많은 나라들이 입국절차를 완화하며 여행객들을 불러들이기 시작합니다. 아직도 중국은 焉敢生心이지만 특히 일본은 입국도 출국도 매우 간편해졌다 하므로 코로나19 유행으로 해외여행을 중단한지 3년 만에 첫 여행지로 북해도를 택합니다. 일본은 혼슈와 큐슈 2번, 오키나와 2번, 쓰시마 1번을 다녀왔으므로 이번이 6번째입니다. 다들 홋카이도는 한겨울에 가는 곳인데, 가원이 영하 10도 추위에도 전혀 견뎌내지 못하므로 초겨울을 택했습니다. 참좋은 여행사에 신청을 하자마자 절친 벽암선생이 낼모레가 칠순이라 하므로 함께 가기를 청하니 쾌히 응하여 벽암부부와 오랜만에 해외여행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1. 홋카이도(北海道) 관련 자료 일본의 지방행정구역은..

즐거운 여행 2022.11.29

2022년 10월기

2022년 10월기 ■29일 이태원 慘死와 哀悼 토요일 저녁 밤에 이태원에서 열린 할로윈 데이 행사장에서 엄청난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2,30대의 젊은이들이 대부분인데 무려 156명(외국인 26명)이 참으로 아까운 목숨을 잃었습니다. 부상자도 157명이라는데 더 이상 희생자가 나오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2014년 세월호 사건으로 304명의 희생자를 냈음에도 또 다시 이런 비극적인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무조건 경찰의 책임입니다. 행정안전부 장관이란 작자나 국무총리라는 사람이 하는 말이 공분을 사고 있는데 그 두 사람 모두 이 지역 출신입니다. 부끄럽습니다. 도대체 이 나라 정부의 책임자들이라 믿어지지 않습니다. 이 정부 제대로 유지될지 모르겠습니다. 밀려드는 인파에 밀려 넘어지고 갇혀서 눈뜨고 살려달라며 ..

수필 2022.11.03

2022년 9월기

2022년 9월기 ■10일 추석 금년 추석은 무척 빠릅니다. 아직 여름 더위도 가시지 않았네요. 아들과 딸이 내려왔습니다. 이번 명절에는 승원이 시댁에 별다른 여행 계획이 없어 사위는 서울에 남고 승원이만 왔습니다. 코로나19도 여전한데다가 선희와 은희네는 아들 며느리, 딸과 사위들이 찾아오는 어른들이 되었으므로 미리 아버지를 찾아뵈었고, 추석 전날 난희와 아들 석중이가 왔습니다. 당일에는 숙희네가 다녀갔습니다. 세희네는 아버지를 자주 찾아뵈므로 추석에는 생략하고 다음 주에 내려온다고 합니다. 추석 성묘를 하기 위해 어머니 묘비 앞 잔디를 말끔히 깎았습니다. 이제 선산에 성묘 가는 마음이 예전과 다릅니다. 예전엔 그저 명절이니 조상들 찾아뵙는다는 단순한 마음이었으나 이제 끔찍이도 자식들을 위해 헌신한 사..

수필 2022.10.04